SK가 15일 인천 한화전서 실험적인 라인업을 냈다.
최 정이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6월 29일 수원 현대전서 교체로 유격수를 본 이후 2009년 6월 5일 대전 한화전까지 딱 4번 유격수 자리에 섰다. 이후 2년 넘게 유격수를 한 적이 없다.
정근우는 "못치니까 못나가는 거죠. 스트라이크인줄 알았는데 심판이 볼이라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라며 "나도 용규처럼 해볼까"하고는 이용규의 타격폼을 흉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근우의 선발 제외는 보호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14일 경기서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는데 슬라이딩을 할 때 엉덩이를 찧으면서 다쳤다. 뛸 수 있는 상태지만 시즌 초반이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이만수 감독의 뜻이다. 이 감독은 "내 경험상 시즌 초반엔 선수들이 특히 집중을 많이 해서 경기를 한다. 1경기를 하는게 10경기 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조인성이 14일 경기서 선발에서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선발은 임치영이다. 올해 7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이 감독은 "임치영 이후에 김태훈과 박종훈을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선발 후보들을 모두 등판시키겠다는 것. 투수와 야수 모두 실험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다. 5승1패의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 할 수 있는 여유일까. 이 감독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투수의 경우 5선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야수들도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지만 긴 시즌을 치러야할 SK로서는 중요한 실험장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