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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일부러 던져봤다."
특히 상대는 강민호. 2007년부터 5년을 함께 했기에 누구보다 임경완의 구질이나 버릇까지 아는 사이다. 임경완은 롯데와 상대하는 것에 얘기할 때마다 "민호가 나에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상대하기 힘들것 같다. 청백전때도 내 공을 잘쳤다"며 강민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초구를 던지기 전 1루에 슬쩍 견제구를 던졌다. 당시 강민호에 대한 응원가가 울려퍼지고 있었는데 견제구를 던졌으니 응당 나와야할 "마"를 외쳐야할 차례. 몇몇 팬들이 스스로 "마"를 외쳤지만 롯데 응원단은 그대로 '강민호 송'을 불렀고, 관중도 그대로 노래를 했다. 3-2의 박빙의 리드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 1,3루의 찬스. 당연히 상대를 압박해야했지만 시즌 전 롯데 응원단에서 임경완에 대한 전관예우로 경기마다 견제구 한번은 봐주기로 한 약속을 지켰다.
"처음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거라 실제로 나가면 평상심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연습때부터 억누르려고 애썼다"는 임경완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갔고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몸쪽 공으로 강민호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오른손을 불끈 쥐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위기 상황이라 민호와 승부가 힘들었는데 서클체인지업으로 간 것이 병살타로 연결됐다"고 했다.
정은 정이고 승부는 승부. 임경완은 "지니까 정말 아쉽더라"며 SK맨이 다 됐음을 알렸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