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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가자!"
NC는 나성범-이명환-김종찬-조평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을 제외하곤, 매경기 라인업이 바뀌고 있다. 김 감독은 15일 롯데전에서 6대5로 역전승을 거둔 뒤 교체선수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뒤에 나간 선수들이 중요한 타이밍에 해결해줬다. 이 선수들을 내일 경기 주전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마낙길 김동건 노진혁을 선발출전시켜 기회를 줬다.
결국 신이 나는 건 선수들이다. '내 앞에 온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다. 김 감독의 "정해진 9명이 어딨나. 누구든 기회를 줬을 때 잡는 이가 주전"이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이를 악문다.
첫 경기를 강진에서 치른 것도 도움이 됐다. 넥센이 2군 구장으로 쓰는 전남 강진베이스볼파크에는 제대로 된 관중석도 갖춰져 있지 않다. 한 선수는 "아마추어 야구에서 프로로 넘어온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모델링으로 남부럽지 않은 1군 경기장으로 거듭난 마산구장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됐다. 경기장 내부에 깔끔한 라커룸은 물론 식당, 체력단련장, 실내훈련장 등이 신설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NC 선수들에겐 절박함이 있었다. 62명 선수 중 절반이 넘는 32명이 방출이나 미지명 등의 아픔을 겪은 신고선수다. KIA에서 신고선수로 뛰다 방출된 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서 타점왕을 차지하고 NC와 정식계약을 맺은 이명환은 "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다. 야구만 생각할 수 있을 만큼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신인들도 마음가짐은 마찬가지다. 이들에겐 1군 진입시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이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NC의 간판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나성범은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1군 진입이라면 난 군대부터 갔다왔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겐 1년이란 시간이 매우 길다. 군문제는 물론, 향후 FA(자유계약선수) 문제도 얽혀있다.
선수들 모두 1군 진입 시기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있다. 그저 묵묵히 준비한다면, 합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군 무대에 대한 갈망, 그리고 2013년 1군 진입에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자신들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있다. 이들의 절박함이 곧바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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