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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의 힘, 두산이 김동주에게 크게 의존하는 이유다.
이날 경기후 김동주는 "어제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오늘 적극적으로 치려한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전날(18일) 삼성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주자가 득점권에 있던 3차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며 이미지를 구겼다. 자존심 강한 김동주로서는 하루만에 간판타자의 체면을 바로 세운 셈이다.
그러나 아직 홈런이 없다는 것은 김동주로서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9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에 8타점을 기록중인 김동주는 "4번타자로서 장타도 중요하지만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팀배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올해는 슬로스타터로서 목표를 잡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번타자가 홈런이 적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지만, 김동주를 설명하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찬스에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타격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 17일 삼성전서 1회 상대선발 장원삼으로부터 8점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김동주의 타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주는 0-0이던 1회 1사 1,2루에서 장원삼의 바깥쪽으로 낮게 휘어져 들어오는 127㎞짜리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좌전적시타를 날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김 감독은 "김동주의 컨택트 히팅이 장원삼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이게 바로 4번타자의 힘이다.
19일 삼성전에서도 1회초 실점후 1회말 공격에서 4번타자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는게 두산에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4번타자=김동주', 이 등식은 올시즌에도 유효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