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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왜 이렇게 잘하지? 이게 뭐야~."
특히 한화와의 3연전에선 박찬호와 류현진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첫날의 어이없는 역전패로 무거워진 분위기를 금세 벗어났다. 박찬호를 상대로 했을 땐 1점차로 끌려가다 역전승을 했고, 류현진과의 대결에선 끝까지 이어진 1점 승부에서 결국 이겼다.
19일 경기의 중후반 시점에 김기태 감독이 벤치에서 "우리 선수들 왜 이렇게 잘하지? 이게 뭐야~"라고 말했다고 팀 관계자들이 밝혔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는 동안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들을 보면서 김 감독이 홀로 감탄을 했다는 것이다. 보통 감독이 경기중에 이런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김기태 감독은 밀릴듯 밀릴듯 하면서도 버티는 선수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승장 인터뷰를 할 때 "선수와 코치님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김기태 감독은 "당장의 1승 보다는 선수 개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게 중요하다"며 긴 호흡을 강조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이같은 믿음이 개별 경기에서의 끈질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LG가 지금의 승률을 유지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갖고 있는 모든 카드를 적절히 섞어서 좋은 효과를 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부상과 부진 등으로 조금씩 전력 이탈이 생기면 그걸 보충할만한 자원이 적은 팀이다. 어쨌든 현재로선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까다로운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도 신임 감독의 스타일을 잘 따라가고 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