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격침시킨 박병호, "4번타자 책임감 느낀다"

기사입력 2012-04-26 22:28


박병호가 호쾌한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넥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서 9대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6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김시진 감독은 "박병호의 2점홈런을 계기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웃었다. 곧이어 "9회 강정호가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맞고 나갈 만큼,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많았다. 선수들이 수고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박병호는 1-6으로 뒤진 8회초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LG 두번째 투수 유원상의 145㎞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친정팀을 울린 홈런포였다.

박병호는 "사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밀어치려고 했는데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는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며 "홈런을 발단으로 팀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느꼈고, 선수들이 계속해서 믿음을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쾌조의 3연승을 달리게 됐다. 박병호는 이를 언급하며 "연승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새로운 라이벌 LG와 넥센의 2012 프로야구 경기가 26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다. 1대6으로 뒤지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 홈런을 친 넥센 박병호가 홈에 들어오고 있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4.26/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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