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호쾌한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넥센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서 9대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6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김시진 감독은 "박병호의 2점홈런을 계기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웃었다. 곧이어 "9회 강정호가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맞고 나갈 만큼,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많았다. 선수들이 수고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박병호는 1-6으로 뒤진 8회초 투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LG 두번째 투수 유원상의 145㎞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친정팀을 울린 홈런포였다.
박병호는 "사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밀어치려고 했는데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팀 승리에 대한 기쁨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는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며 "홈런을 발단으로 팀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느꼈고, 선수들이 계속해서 믿음을 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쾌조의 3연승을 달리게 됐다. 박병호는 이를 언급하며 "연승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