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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이들 두 스타가 선발투수로 나서 맞대결하는 이른바 '드림매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시즌 개막전부터 착실하게 경기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반해 김병현은 아직도 2군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는 중이다.
김병현의 1군 복귀가 임박하고 있는데다, 한화-넥센 양팀 감독이 서로 통했기 때문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이번 주중에 김병현을 2군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시킨 뒤 늦어도 다음 주 초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김병현은 1월 29일부터 피칭을 시작해 3개월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왔으니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면서 "1군에서 한 두 경기 불펜요원으로 리허설을 거친 뒤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한다"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특히 김병현은 28일 대전 유성의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넥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1군 생활을 준비에 들어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앞으로 박찬호와 김병현이 맞붙게 될 가능성이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박찬호-김병현을 붙이기 위해 억지로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등판 순서가 맞는다면 반드시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던 전성기 때에 비해 나이가 든 만큼 예전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둘이 만나는 장면만으로서 팬들에게 훌륭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사실 팀 성적과 당사자들의 부담감을 생각하면 두 스타가 맞붙게 되는 상황을 피해가는 게 상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흥행과 야구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는 측면에서 순리를 거스르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 두 스타가 언제 만나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우천취소 등의 변수가 발생하는 등 경기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올시즌 안에 적어도 한 번 쯤은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 는 게 김 감독의 바람이다. 김 감독은 "박찬호-김병현이 맞붙으면 많은 관중이 몰려올텐데 목동이나 대전구장이 좁으니까 잠실구장을 잠깐 빌리면 안되겠냐"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둘의 대결을 기대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김 감독과 같은 입장이다. "선발 로테이션의 순서 변경은 없다. 상대 투수를 따져가면서 박찬호의 일정을 조절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박찬호-김병현의 '드림매치'를 위한 주변 분위기는 성숙됐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문제 일뿐이다.
청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