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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박찬호의 29일 등판은 24일 KIA전이 끝난 뒤 사실상 확정됐다"고 말했다.
사실 한 감독은 박찬호의 등판일정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외국인 투수 배스가 2군으로 빠진 상황에서 4명 선발자원을 가지고 힘겹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한화다.
부득이하게 4일 휴식 뒤 등판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 한 감독은 24일 KIA전을 마친 뒤 이날 선발 등판했던 박찬호에게 슬쩍 물었다. "4일 쉬고 던져도 괜찮겠어?"
박찬호는 주저하지 않고 "괜찮습니다. 미국에서도 4일 쉬고 던진 적이 많았는데요"라고 대답했다.
한 감독은 "야, 그건 네가 젊었을 때니까 그렇지"라고 물음표를 달았지만 내심 박찬호가 고마웠다.
극심한 투수난 때문에 4일 휴식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답변에서 희생정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감독은 이후에도 한동안 고민을 했단다. 4일 휴식 뒤 등판이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찬호는 24일 KIA전 시즌 3번째 등판에서 가장 적은 이닝(4이닐)을 소화하면서 가장 많은 공(96개)을 던졌다.
이 때문에 한 감독은 27일 넥센전을 기준점으로 잡았다. 만약 이 경기에 승리하면서 3연승으로 이어진다면 박찬호의 등판 일정을 한 템포 늦출 생각이었다. 하지만 패하는 바람에 당초 결심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한 감독은 "28일 넥센전은 변수가 되지 않았다. 이미 박찬호가 선발 준비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 이기든, 지든 박찬호는 예정대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청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