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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29일 청주구장에 귀중한 응원군이 방문했다.
박리혜씨와 두 딸은 지인들과 함께 홈플레이트 뒤 오른쪽 관중석에 마련된 지정석을 잡았다.
박리혜씨가 올해 시범경기 때 잠실구장을 찾은 적이 있어도 정규시즌에 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일까. 박리혜씨 가족은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박리혜씨는 검은색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눌러 썼고, 청바지에 흰색 블라우스를 맞춰 검소한 듯 깔끔하게 멋을 낸 모습이었다.
두 딸은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앙증맞고 귀여운 맵시 한껏 발산했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무릎 위에 앉힌 막내딸 세린 양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애린 양은 작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아직 어려서인지 경기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했지만 아빠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거나 삼진을 잡을 때면 엄마를 따라 열심히 박수를 쳤다.
박리혜씨는 세린 양의 두 발을 모아 박수를 치는 등 두 딸과 간간이 놀아주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짬이 생기는 경우는 한화가 공격으로 전환됐을 때였다.
박찬호가 피칭을 하지 않는 틈을 이용해 박리혜씨와 두 딸은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찬호는 이날 구단 측에 아내와 가족의 방문을 따로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팀 매니저를 통해 입장권을 구한 뒤 조용히 아내를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리혜씨는 이날 스포츠조선 기자와 만나 남편의 경기를 방문한 것은 시즌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밝게 웃으며 정중하게 인터뷰를 사양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2-1로 앞선 5회까지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 역전을 허용하자 아내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청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