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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하고, 감독은 좀 더 준비를 하자고 했다. 지난 1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과 김시진 감독이 그랬다. 현역시절 한 시즌 20승을 두 차례나 기록한 레전드급 투수 출신 김 감독은 김병현의 오랜 공백을 걱정했다. 김병현은 최근 3년 간 정상적으로 공을 뿌리지 못했다. 한동안 무적 상태였고,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했지만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좀 더 완벽한 몸으로 부상에 대한 걱정없이 1군 무대에 서기를 원했다.
김병현은 3일 넥센의 2군 구장인 전남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등판 때마다 투구수를 늘려온 김병현은 이날 100개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 99개를 던졌다. 99개의 공으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으니 본인이나 김 감독 모두 만족스러워할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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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닝당 투구수가 평균 13개 정도인데, 구위나 투구 내용이 괜찮은 것 같다. 안타수나 무실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투구 내용과 제구력, 직구 볼끝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이동하는데, 김병현이 내일 광주에서 합류할 것이다. 본인에게 몸 상태를 물어봐야 겠다"고 했다.
컨디션을 체크해 보고 1군 엔트리 등록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1군에 올라오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 같다. 1군에 올라오면 일단 중간계투로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고 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 2군 경기 1~2게임에 더 등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주 내에 김병현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