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넥센의 경기 KIA 송산(가운데)이 10회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내야땅볼 타구를 날렸다. 경기 종료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송산.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2012.5.5
KIA가 연장 접전 끝에 대타 송 산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송 산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아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지난 4월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1주일 만에 시즌 7승(10패2무)째를 거뒀다. 더불어 광주 홈경기 4연패도 탈출했다. 또한 이날 15루타를 기록, 역대 두 번째로 팀 4만8000루타를 달성했다.
너무나 극적인 승리였다. 이날 KIA는 8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한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로 8회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로 나온 유동훈이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넥센이 계속된 무사 2, 3루 찬스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KIA의 9회말 공격도 허무하게 끝나며 연장에 돌입했다. 지난 3일 광주 SK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이자 97년 4월15일부터 17일까지 팀의 전신 해태가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모두 연장전으로 치른 이후 15년 만에 나온 3연속 연장승부였다.
그러나 KIA는 10회말 극적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원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2번 김선빈이 10회말 등판한 넥센 세 번째 투수 박성웅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3번 안치홍의 고의사구와 4번 최희섭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때 KIA 선동열 감독은 대타 송 산을 기용했고, 넥센은 이정훈으로 투수를 바꿔 맞섰다. 송 산은 이정훈의 초구를 잡아당겨 3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넥센 3루수 지석훈은 잠시 머뭇거리다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송구를 받아 2루에서 1루주자 최희섭을 아웃시킨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송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잡지 못하는 바람에 김선빈의 홈 득점이 인정됐다. 끝내기 타점을 올린 송 산은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9번째 끝내기 내야땅볼이라는 희귀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