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가쿠나카 고양원더스의 롤모델

기사입력 2012-05-16 09:14


지바롯데 외야수 가쿠나카 가쓰야.

한국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에겐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지바롯데의 외야수 가쿠나카 가쓰야 얘기다. 고교 졸업후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독립리그에서 시작했으나 지금은 지바롯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가쿠나카는 시코쿠 아일랜드리그의 고치 파이팅 도그스 출신이다. 시코쿠 아일랜드리그는 4팀이 겨루는 독립리그. 가쿠나카는 2006년 입단해 고치의 중심타자로 타율 2할5푼3리에 4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에 큰 타구를 날리는 펀치력이 좋았다. 일본 프로야구 2군팀과 경기를 하면서 스카우트의 눈에 띈 가쿠나카는 지바롯데에 7순위로 지명받아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1군으로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입단 첫해인 2007년에 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5리를 기록했지만 2군에서는 타율 3할3푼5리에 19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중거리 히터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2008년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출신선수의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10경기 출전에 타율은 1할1푼1리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 데뷔후 가장 많은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6리에 1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화이트 셀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뒤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난 3일부터는 5번타자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9경기서 타율 3할2푼2리에 6타점을 기록. 최근엔 6경기 연속안타에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가쿠나카의 활약속에 지바롯데는 퍼시픽리그 1위의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12일 소프트뱅크전서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고, 13일엔 2-2 동점이던 6회말 결승 1타점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독립리그 때 월봉 13만엔에서 지금은 연봉 1000만엔으로 살림살이는 나아졌지만 6년전과 식생활이 비슷하다고. 지금도 당시에 끼니를 떼우던 햄버거나 편의점 도시락 등 패스트푸드가 주식이라고 한다. 야채를 먹기 위해서는 사이드메뉴인 샐러드를 시켜먹는다고. 당시의 생활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는 긍정적인 선수. 지난 9일엔 우천으로 인해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뒤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도는 우천 세리머니를 해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고양 원더스도 올해 프로 2군과의 번외경기가 30경기 잡혀있다. 언제나 유망주를 찾으려는 프로구단에서는 당연히 유심히 지켜볼 경기다. 몇 년후 가쿠나카처럼 고양 원더스 출신의 '신데렐라'가 나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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