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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설 vs 최고의 현역' 간 두번째 만남, 과연 누가 웃을까.
이전 2경기에서 각각 8이닝 무실점, 9이닝 1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던 윤석민도 덩달아 부진했다. 5이닝만에 홈런 포함, 7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5회말까지 5-5 동점 상황이라 두 선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불펜 난타전 끝에 한화의 16대8 대승으로 매조지.
두 거물 투수 모두 찜찜한 기억만 남긴 한판 승부. 이번에는 끝을 볼 참이다. 개인 성적을 넘어 7,8위 두 팀의 침체된 분위기 상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한화는 주말 대전 SK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반전에 실패하며 최하위 늪에서 허덕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20일 크게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뒤 최악의 분위기다. 벤치클리어링에 이어 송신영이 퇴장까지 나왔다. 7위 KIA를 반전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각오다. 특히 상대 에이스 윤석민 등판 경기에 승리한다면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다.
박찬호는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직전인 지난 11일 롯데전 부진(4이닝 6실점(5자책))을 만회한 역투.
윤석민은 정반대 흐름이다. 지난 11일 광주 두산전에서 1안타 완봉승으로 포효했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3이닝만에 7안타 6실점하는 올시즌 최악의 피칭 속에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단순 기록상의 부진보다 1,2회 5실점 이후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일관해 밸런스 이상을 우려케 할 정도였다.
두 선수 모두 평소 공개적으로 "특정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첫 맞대결 후 KIA 선동열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너무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려고 의식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힘을 빼고 던졌어야 했다. 중요하고 관심을 많이 받다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의 말처럼 '최고'의 맞대결은 부지불식 간 투구 밸런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더 중요한 맞대결이다. 침체된 팀을 살려야 하는 중책 속에 출격할 두 투수. 먼저 웃는 자가 팀을 살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