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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대성이 부진하다. '무적'의 면모를 과시했던 4월과는 달리 5월 들어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는 장면이 늘고 있다. 물론 팔꿈치 수술 후 극적으로 복귀해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데 있다. 최대성 홀로 부진하면 괜찮다. 그건 다른 투수들이 메울 수 있다. 중요한건 최대성이 흔들리면 롯데 전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최대성이 든든하다"는 말은 오히려 야수들에게서 더욱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최대성의 호투가 팀에 미치는 숨은 영향력은 엄청났다. 한 선수는 "지난해봐 단적으로 비교해보자. 지난해에는 이기려면 상대보다 최소 3~4점은 많은 점수를 뽑아야 했다. 밖에서 지켜보는 이들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야수들에게는 엄청난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불펜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불안하다보니 점수차를 확실히 벌려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이 야수들에게 퍼져있던 것이다. 하지만 최대성의 등장으로 이런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선수는 "최대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1점만 앞서도 문제가 없었다. 야구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4월에 잘나가던 롯데가 5월 들어 추락하게 된건 최대성의 부진과 맞물린다. 지난 2일 넥센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이후 쭉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150㎞의 직구도 물론 빠르다. 하지만 시즌 초와 비교하면 확실히 구속이 떨어졌다. 구속은 문제가 아니다. 컨트롤이 더욱 중요하다. 공이 높은쪽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타자들이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오면 최대성도 버티기 힘들다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