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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현수가 23일 인천 SK전 1회 타격을 하고 있다. 두산 중심타자들은 시즌초 컨택트 히팅의 컨셉트로 타석에 나서고 있다. 문학.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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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에서 벌어진 SK와 두산의 경기.
두산은 1-1 동점이던 6회 선두 3번 김현수의 내야안타, 4번 김동주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5번 최준석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클린업트리오 3명 등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6회에만 3점을 뽑아 결국 5대2로 승리했다. 그런데 김동주와 최준석은 SK 투수 엄정욱을 상대로 맞히는 타격으로 안타를 뽑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둘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꽉차는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이날 현재 팀홈런이 12개다. KIA와 함께 가장 적은 수치다. 홈런 순위 1위 넥센 강정호 개인 한 명보다 1개가 적다. 올시즌 산술적인 예상 홈런수는 45.6개. 역대 한 시즌 최소 팀홈런 기록은 93년 롯데의 29개였다. 2009년 120개, 2010년 149개, 2011년 92개의 홈런을 쳤던 두산 타선이 올해는 소총부대로 전락한 '느낌'이다.
이날까지 최준석이 3개, 김동주가 1개의 홈런을 쳤고, 김현수는 29경기 109타석에서 아직 홈런이 없다. 이원석이 팀내 최다인 4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것을 감안하면 중심타자들의 장타 감각이 무척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활약이 미비한 것은 아니다. 5월 들어 긴 슬럼프에 빠졌던 김동주는 SK전 2경기서 6안타를 몰아쳤고, 타율 3할1푼을 기록중인 김현수는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최준석은 타율 2할5푼5리에 14타점을 기록중이다.
시즌초 세 선수의 홈런포가 주춤하는 것은 특별히 부상이 있다거나 컨디션이 나쁘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김현수는 오른손 새끼 손가락 타박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김동주와 최준석은 여전히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만큼 원래의 자기 스윙을 하기 힘들다면 맞히는 타격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두산 중심타자들의 타격 컨셉트가 '컨택트'인 이유다. 스윙폭을 짧게 가져가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한다는 뜻이다. 이날 김동주가 엄정욱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만든 우전안타가 두산 중심타자들의 현주소를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현재 분위기에서는 적절한 타격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들의 홈런포가 살아나야 두산으로서는 경쟁력이 높아진다. 김진욱 감독도 "경기 후반 1~2점 승부를 펼칠 때 홈런 한 방이 절실할 때가 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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