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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KIA를 놀라게 했다.
빅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최희섭은 "찬호 형하고 미국에서 상대한 것이 2005년 쯤이었던 것 같다. 그 때보다 오히려 지금 공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파울 홈런을 날리는 등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1개를 얻었지만 2타수 무안타.
생애 처음으로 박찬호 공을 경험한 이범호는 "나는 도저히 못치겠더라. 내가 상대해 본 우완 투수 중 최고"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자 "보다시피 직구 힘, 볼끝 움직임, 변화구의 다양성 등 모두 다 좋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밀어내기 사구 포함, 2타수1안타 1타점.
역대 최고 투수 출신 선동열 감독도 "찬호 공이 힘도 있고 아주 좋더라"며 인정했다. 선 감독은 "7회에는 안 올라올줄 알았다. 불펜 투수들이 있었다면 6회까지만 던졌을 텐데…"라고 말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경기운영도 칭찬했다. "7회 무사 1,2루 이용규 타석 때 초구 파울된 이후 계속 느린 커브를 던지더라. 번트를 파울로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확실히 경험이 많은 투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때마침 외야 쪽에서 러닝을 하는 박찬호의 모습을 지켜본 선 감독은 "참 열심히 운동하네"라며 성실한 자기 관리를 칭찬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최전성기의 윤석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비결.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