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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이용찬이 29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3연패 및 홈 8연패의 사슬을 끊는 등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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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 일정의 30%를 소화했는데, 벌써 4승을 따냈다.
시즌 10승을 욕심낼만하다. 두산 이용찬이 생애 첫 두자릿수 승수를 향해 순항중이다. 이용찬은 29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더구나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멋진 투구로 설욕에 성공해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11일 윤석민과의 맞대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불발로 완투패를 당했던 이용찬으로선 기쁨 두 배였다.
올시즌 8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6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팀내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는 니퍼트와 같은 수치다. 그러나 니퍼트는 9번 등판했다. 니퍼트는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7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QS+)도 2번이나 챙겼다. 평균자책점 2.55 역시 팀내에서 1위다.
5월 들어 두산의 에이스가 이용찬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두산으로서는 이용찬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 다시 선두 싸움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두산은 26일 니퍼트를 내고도 패했고, 27일에는 김선우가 나갔지만 초반 무너지는 바람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틀 연속 원투펀치가 롯데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으니 충격이 컸다.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3선발 이용찬이 '스토퍼' 역할을 한 것이다.
이제는 투구수나 위기관리 능력에서 어엿한 선발이다. 이날 KIA전서는 1회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고, 4사구를 6개나 내줬으나 맞혀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졌다. 140㎞대 중반의 직구와 130㎞ 안팎의 포크볼의 볼배합이 날이 갈수록 농익고 있다.
이용찬은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줄곧 구원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선발로 변신했다. 보직을 바꾼 첫 해 6승10패, 평균자책점 4.19로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올시즌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이다. 지금처럼 기복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데뷔 첫 10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용찬은 지난 2009년 26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었다. 90년대 이후 마무리를 맡다 선발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김용수, 임창용 등이 꼽힌다. 이용찬도 그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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