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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0순위' KIA 대이변…트레이드 실패 위기의 거포, 절호의 기회가 왔다

입력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7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KIA 변우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7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KIA 변우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에 발생한 대형 변수. 만년 거포 유망주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지난 12일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 종료를 알렸다. KIA는 아데를린과 약속한 6주가 끝날 무렵 연장 계약을 추진했지만, 선수 측에서 개인 사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정식선수 계약으로 전환해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아데를린이었기에 구단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몸 상태를 조금 더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아데를린과 일단 연장 계약을 추진했지만, 정식 선수로 전환할 확률이 꽤 높은 상태였다. 카스트로보다 아데를린이 KBO리그에서 보여준 성과가 훨씬 좋았기 때문. 또 카스트로가 재발 위험이 높은 햄스트링을 다친 것도 고민거리였다.

아데를린은 32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121타수 32안타), 10홈런, 31타점, OPS 0.862를 기록했다. 6주 계약 기간 기준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며 클러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KIA는 당연히 놓칠 수 없는 타자였는데,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아데를린에게 개인적인 변수가 생겼다. 아데를린이 한국에서 더 머물기 어렵다고 하니 구단도 어쩔 수 없었다.

카스트로는 실전 복귀를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린다. 외국인 타자 없이 한동안 버텨야 하는 상황. 1루수 박상준과 오선우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난감하던 차에 변우혁에게 기회가 갔다.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4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당한 KIA 아데를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4회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당한 KIA 아데를린.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7/

변우혁은 이범호 KIA 감독이 꼭 잠재력을 터트려보고 싶은 기대주였다. 2019년 1차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할 때부터 우타 거포 유망주로 눈길을 끌었는데, 한화에서 끝내 빛을 보지 못한 채 2022년 KIA로 트레이드됐다.

KIA에 와서는 부상과 부진의 반복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밖에 뛰지 못했을 때 변우혁을 3루수로 대신 써보려고 했는데, 변우혁도 같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을 정도로 부상의 여파가 오래 갔다.

외국인 타자가 없고, 국내 1루수 1, 2순위가 전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지금. 변우혁에게는 정말 절호의 기회가 왔다. 이 감독은 변우혁을 1루수와 3루수로 번갈아 쓸 계획을 밝혔다. 최근 김도영이 3루 수비를 쉬면서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

변우혁은 일단 1군에 온 뒤로 꾸준히 타석에서 결과를 내고 있다. 5경기에서 2할5푼(16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벌써 트레이드 이적 5년째. 1군에서 자기 기량을 한번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실패 위기에 놓였던 변우혁은 드디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변우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타격하는 KIA 변우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1/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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