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에게 그것이 온사이드라는 것을 증명하라!"
영국 BBC 스포츠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관성 없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14일(한국시각) 미국 산타클라라 베이에리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중미월드컵 B조 스위스-카타르전 전반, 스위스의 레모 프뢸러가 카타르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브릴 엠볼로가 이를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카타르 부알람 후히가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양팀은 1대1로 비겼다.
문제는 스위스의 선제골 장면에서 프뢸러가 패스를 받기 직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는 점. 현장 중계진과 전세계 시청자들은 육안으로 보기에 명백한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했지만 FIFA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초정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SAOT)'이 가동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FIFA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 고성능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에 큰 공을 들였다. 각 선수의 독특하고 실감 나는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 월드컵에 참가한 전 선수를 스캔했다. 지금까지 지켜본 중에 가장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 그래픽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위스-카타르전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오프사이드 의혹 속에 프로일러가 실제 온사이드였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것.
영국 방송 ITV에 출연한 게리 네빌은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그것을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집에서 보는 시청자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FIFA는 주관 방송사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반자동 판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나에게 다른 증거를 증명해 보이기 전까지는 오프사이드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는 거대한 의문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BBC 스포츠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확실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연이다. 지연은 음모론을 키우는 공백을 만들어낸다. 이는 FIFA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판정이 뒤집힌 경우뿐만 아니라, 여러 상황에서 아바타 애니메이션이 작동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니콜라 바실 골키퍼가 캐나다의 공격수 타니 올루와세이와 충돌하기 전에 올루와세이를 향해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VAR이 개입하지 않았음에도 FIFA는 반자동 애니메이션을 제공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아슬아슬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4일 모로코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을 때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의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FIFA는 빠르게 관려 그래픽을 보여줬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대체로 매우 신속하게 처리해 왔다. 선수가 10cm 이상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을 때 부심에게 오디오 경고가 전송되므로 오프사이드 깃발을 늦게 들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유독 스위스의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는 증거가 제공되지 않았다. 중계화면 리플레이 화면상으로 프로일러가 오프사이드 위치인 것으로 비쳐졌지만 VAR 후에도 원심은 유지됐고. SAOT 화면은 송출되지 않았다.
BBC 스포츠는 "이 상황에 대해 FIFA 측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빌은 "이것은 독재 국가와 같다. 증거를 내부적으로만 쥐고 있으면서 대회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의 팬들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발상은 완전히 터무니없다. 오프사이드의 증거를 보여주지 않다니, 우리에게 그것이 오프사이드(혹은 온사이드)라는 것을 증명하라! 바로 보여달라. 왜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