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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이다. 당시 롯데는 10경기동안 1승1무8패. 최악이었다. 특히 시즌 초반 폭발했던 타격은 고요했다.
왜 김주찬인가
선 감독은 '김주찬의 공백'을 지적하면서 "기동력이 사라졌다.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스피드는 기복이 없다"고 했다.
왜 김주찬이 1번에 서야하는가
김주찬이 빠지면서 롯데 타순은 조정이 불가피했다. 타순은 가장 효율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득점을 올릴 확률이 높아지고 팀이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 김주찬이 빠지면서 롯데 타순은 효율성이 떨어졌다. 황재균이 1번으로 배치됐지만, 출루보다는 해결사의 능력이 더 뛰어난 황재균이다. 섬세한 타격보다는 힘있는 타격경향이 더 짙었다.
때문에 황재균은 1번 타자로서 효율적이지 못했다. 롯데의 팀타격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생겼다. 당연히 클린업 트리오에 걸리는 찬스상황 자체가 적어졌고, 하위타선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주찬이 돌아오면서 롯데의 팀타선은 업그레이드됐다. 무게감이 다르다. 테이블 세터진 자체가 힘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황재균이 하위타순으로 내려가면서 전체적인 파괴력 자체가 커졌다. 여기에 그동안 잘해왔던 백업멤버 김문호 박준서 신본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유마저 생겼다. 김주찬 컴백의 시너지 효과다.
기로에 선 롯데의 든든한 버팀목
롯데는 상위권 도약과 하위권 추락의 갈림길에 서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올 시즌 모든 팀들이 그렇지만, 롯데는 특히 중요하다.
29일 현재 21승2무18패로 3위. 선두 SK에 불과 0.5게임 뒤져있다. 그러나 7위 삼성과의 승차도 2.5게임에 불과하다.
김주찬이 가세한 최근 3경기에서 롯데는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타격의 기복이 많이 줄어들었다. 롯데의 한 경기당 평균 안타수는 9.1개. 최근 3경기 평균 안타수는 10.3개다.
게다가 29일 LG전에서 김주찬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격 컨디션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롯데는 완전치 않다. 선발진은 기복이 심하고, 중간계투진도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다. 정대현의 합류가 예상되는 6월 중순까지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롯데 양승호 감독은 "정대현이 합류할 때까지는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얘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주찬의 합류로 롯데의 타격은 시즌 초반 '크레이지 모드'로 돌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롯데의 불완전한 투수력은 현재 상황에서 최대의 아킬레스건. 그러나 살아나고 있는 타격은 그 약점을 메울 유일한 대안이다. 6월 반격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