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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페이스다. 이대로라면 힘들 것만 같았던 '3할-20홈런'은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 듯 하다. 그만큼 확실히 일본야구에 대한 감을 잡은 이대호의 모습이다.
그런 이대호가 5월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4월 2개이던 홈런수가 어느새 10개로 늘었다. 타율도 곧 3할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요미우리전을 보면 이대호가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이유가 보인다. 5월 이대호의 타구를 보면 우측으로 밀어친 타구들이 현격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요미우리전 1회, 3회 두 타석 모두 상대선발 사와무라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바깥쪽으로 꽉 찬 공을 무리 없이 밀어냈다. 몸쪽공을 던지다 실투가 나올 경우 큰 타구를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대 배터리들이 바깥쪽 승부를 집중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이대호는 영리하게 이 공들을 밀어치기 시작한 것이다. 안타수가 늘어나며 자신감을 찾았고 점점 큰 타구도 나오기 시작했다. 4월에는 큰 타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리하게 잡아당기는 경향이 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후 "오카다 감독님께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그리고 팀 동료들이 나에게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도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페이스라면 3할은 물론, 20홈런을 넘어 30홈런 고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중 최고의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