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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최형우(삼성)만 2군을 갔다 온게 아니다. 똑같은 시기에 2011년 신인왕 배영섭(삼성)도 10일 동안 2군에서 재충전하고 올라왔다.
그랬던 그는 이번 시즌 첫 2개월 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달 21일 2군으로 추락하기 전까지 타율 2할7리, 7타점이었다. 1번을 김상수에게 내주고 9번으로 밀렸다. 일부 팬들은 배영섭의 부진을 비난했다. 2군으로 내려보내라고 류 감독을 압박했다. 그래도 류 감독은 배영섭을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타격감은 살아나지 않았다. 배영섭은 미안한 마음에 감독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2군에서 10일을 보낸 배영섭은 최형우와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우리가 이제 부터 뭔가 보여주자. 1군에 올라가면 그동안 못다한 걸 갚아주자는 이런 얘기 하지 말자. 우리가 1군으로 간다고 달라질 건 없다. 우리가 없을 때 팀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그냥 잘 녹아들다."
배영섭은 부담은 없었지만 심적으로 쫓겼다. 그는 2군으로 내려간 후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 했다. 배영섭은 2009년 삼성에 입단, 2010시즌 주로 2군에서 보냈다. 경산은 배영섭에게 낯설지 않았다. 그는 3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비웠다. 그리고 퓨처스리그(2군) 4경기에서 타율 5할, 3타점을 친 후 1군으로 올라왔다.
돌아온 그는 31일 한화전, 1~2일 두산과의 2연전에서 12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다. 2일 두산전 6-7로 뒤진 7회말 1사 1,3루에선 역전 결승 2타점 3루타를 쳤다. 배영섭이 이번 시즌 팀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장면이었다. 삼성은 12대8로 승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