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마운드 비상사태 해제될까.
로페즈가 어깨부상으로 빠진데다 송은범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선 윤희상도 피로가 누적돼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사실상 마리오만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는 선발이었다. 이재영 임경완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 등의 불펜조의 투입이 많아졌고, 승리는 챙겼지만 이들의 피로도 역시 계속 쌓이고 있었다. 결국 지난 5월 29일 목동 넥센전서 정우람이 마무리로 등판했다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왼손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선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다 마무리까지 빠지며 타선이 좋은 편이 아닌 SK로선 큰 위기가 닥쳤다. 일단 박희수가 임시 마무리로 나섰지만 전체적인 불펜진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1위 수성이 어려워 보였다.
5일 잠실 두산전서는 어깨부상으로 빠졌던 로페즈가 다시 등판했다. 사실 이날 선발 등판할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로페즈의 어깨 상태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고 직접 테스트를 한 뒤 마운드에 올린 것. 로페즈의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와 타선의 폭발로 승리를 챙기며 위기를 극복했다.
로페즈의 몸상태가 불안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와서 그 불안함도 없어진다. SK가 필라델피아 산하의 트리플A팀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데이브 부시와의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는 것. 부시가 곧 오게 되면 김광현 윤희상과 마리오, 부시 등 4명의 선발이 확정시켜 선발진이 안정될 수 있다.
불펜진 역시 정우람이 5일 두산전에서 등판, 1타자를 상대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최영필이 가세해 중간 계투진에 믿을맨이 1명 더 늘어난데다 정우람의 마무리 복귀로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SK의 팀타율은 5일 현재 2할5푼2리로 넥센과 함께 꼴찌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홈런이 많아 타율을 보완하지만 타선이 시원스럽게 터지는 날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SK가 큰 고비를 극복해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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