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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위기를 딛고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볼티모어는 7일(한국시각) 좌완투수 모이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 노폴크팀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콜로라도는 소속팀의 40인 보호선수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지명할당 대상에 모이어를 포함시켰다. 지명할당이 된 후 10일 안에 다른 팀을 찾지 못하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방출돼야 했다.
지명할당 조치를 받은 뒤 모이어는 기자회견에서 "어느 팀에서라도 나의 경력을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담담하게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을 둔 모이어는 퇴출위기를 맞고도 오랜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여유와 긍정 마인드를 앞세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여기에 화답한 이가 볼티모어였던 것이다. 모이어는 오는 10일 버팔로와의 경기에 등판해 노폴크 소속 선수로서 첫발을 내딛을 방침이다.
198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에 데뷔한 모이어는 지난 4월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승리투수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인간승리로 통했다.
모이어는 통산 696경기(638선발)에 등판해 269승209패와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특히, 41세인 2003년 21승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해 야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모이어의 새출발 소식은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로 뛰고 있는 한화 박찬호(39)에게도 적잖은 위안이 될 것같다.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시절 모이어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박찬호는 한 인터뷰에서 "모이어처럼 오랫동안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모이어를 '멘토'로 지목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