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타선의 부진 속에 또다시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롯데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의 '땜방' 선발 송창식을 공략하지 못하고 2대3으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5, 6일 최하위 한화와의 2경기를 모두 내준 것이 뼈아프다. 1위부터 8위까지 승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지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구속 뿐 아니다. 이승호 특유의 지저분한 공 끝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이번 한화와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의 피칭캠으로 확인한 이승호의 공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매우 심한 무브먼트를 보였다. 중계를 하던 해설위원이 "프로야구 타자들이 이렇게 어려운 공을 치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각도가 이승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길만 했다.
또 하나 이승호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승호의 마음가짐이다. 5월 1군에 복귀했을 당시 만났던 이승호는 "거액을 받고 옮겨온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는 동안 다른 투수들이 불펜을 잘 이끌어줬으니 나도 팀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롯데 타자들은 4월 상승세에 대해 "최대성이라는 확실한 불펜카드가 있으니 타석에서도, 수비 때도 마음이 편해진다"며 확실한 불펜투수의 존재 효과를 설명했다. 지금은 롱릴리프나 패전 처리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지만 이승호가 확실한 믿을맨으로 거듭난다면 주춤한 롯데 타선도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