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선발투수 김병현이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그러나 주력 구종인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세컨드 구종인 슬라이더의 위력도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날 투구분석표에 나타난 김병현의 직구 최고구속은 144㎞를 찍었으나 실상 140㎞를 넘긴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았다. 대부분 130㎞대 중·후반에 그쳤다. 게다가 콘트롤도 정확하게 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특유의 '김병현표 슬라이더'도 타자에게 그리 위력적으로 먹히지 않게 됐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병현은 2루수 서건창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안줘도 될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2번 김선빈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서건창이 선행주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만 잡아낸 것. 서건창이 만약 2루 커버에 들어온 유격수 강정호에게 공을 토스해 병살 플레이를 노렸다면 충분히 2아웃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니면 최소한 자신의 앞에 다가온 선행주자 이용규를 태그아웃 시켰더라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건창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1사 2루의 실점 위기가 발생했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은 3회에 또 제구력이 떨어지면서 대량실점을 했다. 1사 후 김원섭과 이범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5번 최희섭을 4구만에 간단히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또 후속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한성구에게 우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S에서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탓이었다. 김병현은 4회에도 2사 2루에서 김원섭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맞아 이날 5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김병현은 지난 1일 부산 롯데전(3⅔이닝 4안타 1홈런 7볼넷 6실점, 4자책) 이후 13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도 여전히 제구력 난조를 드러낸 것이다. 향후 김병현이 직구 구위와 제구력 회복의 숙제를 풀지 못한다면 첫 승을 따내는 날이 점점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