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새로운 야구를 해야한다. 오른손 불펜만으로 뒷문을 막아야 한다.
그래도 올시즌 정우람과 박희수가 강력한 SK의 불펜을 만들었다. 허나 팀타격의 부진으로 접전상황이 많았고,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하던 박희수와 정우람에게 결국 탈이 났다.
왼손 불펜이 왼손 타자를 상대할 1∼2명 정도만 있으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게 왼손 투수다. 기본적으로 오른손 투수에 비해 적어 희소성이 높다. 당연히 왼손 투수의 공을 타자들이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선발투수야 많이 상대를 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될 수도 있지만 불펜투수면 1년에 몇차례 맞붙지도 않는다. 왼손투수를 왼손타자는 공략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오른손 타자도 왼손 불펜투수의 공을 공략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당장 LG나 삼성 등 강한 왼손타자가 많은 팀과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일한 왼손 불펜인 김태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믿을 수 있는 불펜진이 적으니 이들의 과부하 또한 고민이 된다. 선발이 길게 던져주지 못할 경우엔 전체적인 불펜 붕괴의 위험까지 따른다.
그나마 최근 SK의 선발진은 좋은 상황이다. 김광현-마리오-부시-윤희상의 4선발은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수준이다. 7월초 송은범이 복귀하면 선발진은 8개구단 최강이라 평가할 수도 있다. 다른 구단처럼 평범한 구성의 불펜진을 가진 SK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까. 이 감독이 풀어야할 가장 어려운 숙제가 주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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