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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로 들어와 몇 시즌 호투를 하면 '한국형 용병'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나이트는 지난해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성적은 7승15패에 평균자책점 4.70으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침착한 성격에 기복이 없다는 장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김시진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재계약 사인을 받았다. 김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나이트는 27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잘 막으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목동 SK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3에서 2.06으로 낮추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비록 국내 첫 완투를 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완투나 다름없는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평균자책점 2위였던 두산 선발 이용찬과 6일만에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잠실에서 이용찬과 맞대결을 벌인 나이트는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나이트가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 3일 부산 롯데전 이후 24일만이다. 퀄리티스타트를 잇달아 하면서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쌓기 속도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나이트는 "지난 번 승리 이후 오늘 승리를 따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렇다고 타선 지원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도 "오늘이 9승째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 볼넷이 없었다는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