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최근 하락세를 걷는 것은 불펜 붕괴로부터 비롯됐다. 지난 21일 불펜의 핵인 박희수와 정우람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진 이후 SK는 8경기서 2승6패에 그쳤다. 그사이 1위에서 내려왔고, 이젠 삼성에도 밀려 3위로 떨어졌다.
마운드가 불안해진 건 사실. 30일 송은범을 1군에 올리며 불펜요원으로 돌리며 구멍을 메우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방망이다. 올시즌 내내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 마운드와 수비의 힘으로 버텼지만 최근 마운드가 어려운 상황에서 타격이 더욱 침체에 빠져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
4월에 팀 타율 2할4푼4리에 평균득점이 4.1점이었던 SK는 5월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팀 타율이 2할6푼8리에 득점도 평균 4.8점을 했다. 박재홍과 이호준 등 베테랑의 선전에 최 정의 홈런포가 터지며 타선에 힘이 있었다. 6월 들어 다시 떨어졌다. 팀타율 2할4푼3리에 평균 3.6득점. 박희수와 정우람이 빠진 이후엔 팀타율이 2할2푼8리에 평균 3.4득점으로 더욱 타선에 힘이 빠졌다.
타율은 떨어져도 한번의 찬스에 점수를 뽑아내는 집중력이 좋은 SK지만 최근엔 특유의 집중력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2할6푼5리로 시즌 타율 2할5푼1리보다 더 높다. 그러나 6월만 보면 2할3푼2리로 팀타율보다 떨어졌고, 특히 2승6패를 기록한 8경기서는 2할1푼5리에 그쳤다. 찬스 차제가 다른 팀에 비해 적은데다 그 찬스도 잘 살리지 못하니 득점이 더욱 힘들었다.
30일 LG전이 그랬다. 주키치의 호투에 말려 1대6으로 패했지만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3회 1사 3루나 6회 2사 2루, 8회 2사 1,2루, 9회 1사 2루 등 찬스는 있었다. 그러나 9회 박재상의 안타로 1점을 뽑기 전까지는 전혀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총 10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볼넷 2개를 제외한 8번 타격을 했지만 단 1안타만 나왔다.
이만수 감독은 "너무 안맞다보니까 선수들이 부담을 느껴 더 안맞는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체돼 있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답이 없다"라고 답답함을 말하면서도 "7월이니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하면 좋겠다"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주문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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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이만수 감독이 28일 대구 삼성전서 타석에선 정근우를 바라보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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