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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하늘이 롯데를 살릴 수 있을까.
롯데 선수단은 6월 중순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렀다. 하필이면 수도권에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때였다. 선수들의 체력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연승행진은 선수들을 더욱 피곤하게 했다. '나 때문에 연승이 끊어지면 안된다'라는 생각에 선수들 모두 집중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사이 부산과 서울을 2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두산과의 첫 경기에서 속절 없이 무너지자 선수들의 기세도 급격하게 꺾이고 말았다.
그래서 비 소식이 반가운 롯데다. 롯데는 3일부터 부산에서 SK, 삼성과 6연전을 치른다. 그런데 화요일인 3일부터 연속 4일간 부산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져있다. 선수들은 "가뭄 속에 단비와 같다"며 무척이나 반기는 눈치다. 현재 롯데는 부상병동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다. 하지만 홍성흔의 녹골 통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고 강민호도 자신이 친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문규현 역시 늑골 부상 회복 이후 완전치 않은 몸상태에서 신본기의 부상으로 1군에 급히 올라왔으며 황재균과 박종윤은 체력 고갈로 링거에 의지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송승준이 골반 통증을 참아가며 열심히 공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오락가락하는 일기예보다. 사실 30일 잠실 두산전이 그랬다. 이날 경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기예보상 취소될걸로 생각했던 경기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쉬겠지'라는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비가 그치며 경기를 치러야했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높은 강수확률을 보여줬던 3일 일기예보가 2일 아침 소리 없이 '흐림'으로 바뀐 상태다. 지금의 일기예보대로라면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한다. 롯데 선수들로서는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