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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 8개 구단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를 꼽아보라고 하면 대다수 전문가들이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넥센 히어로즈 중심타선을 이야기 한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승엽-최형우-박석민으로 구성된 삼성 클린업 트리오, 장성호-김태균-최진행이 버티고 있는 한화 중심타선이 주목을 받았는데, 전반기 이들 중심타선은 넥센의 파괴력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초반 최형우가 2군으로 내려갈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등 부침이 있었고, 한화 중심타선은 홈런 생산력이 떨어졌다. 넥센 중심타선만큼 확실한 클러치 능력을 갖춘 클린업 트리오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전반기 넥센 클린업 트리오를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중심타선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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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시즌 넥센 돌풍의 원동력 중 하나인 중심타선이 최근 주춤했다.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박병호(26)와 강정호(25)의 멘토이자, 타선의 리더인 이택근(32)이 오른쪽 손바닥 부상으로 잠시 빠졌고, 강정호는 다리 염증으로 생기는 봉화직염 때문에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된 후 수술까지 받았다.
강정호가 출전하지 못한 7경기에서 넥센은 3승4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팀 타율 2할5푼4리, 2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또 최근 3연패 중인데, 이 기간에 6득점에 그쳤고, 16점을 내줬다.
시즌 타율이 2할5푼2리이니 팀 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고 볼 수 있으나 홈런수와 타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넥센은 2일 현재 팀 홈런 58개로 경기당 0.85개다. 단순하게 계산해봐도, 3경기에 2개꼴은 나와야 한다. 지난 7경기서 김민성과 박병호가 각각 홈런 1개씩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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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반적인 침체를 강정호의 전력 이탈 하나 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올해 넥센 타선은 강정호 뿐만 아니라 하위타선에서 선전해줬기에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팀 공격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고, 이택근 박병호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
7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2할5푼(2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이택근이 5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택근은 처음 2경기를 쉬고 나섰지만, 박병호는 올시즌 4번 타자로 전 게임 출전하고 있다. 5번 강정호가 빠지면서 4번 박병호에 대한 상대투수의 견제가 심해졌다. 박병호는 상대투수 견제 못지 않게 해결사 역할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잠시 흐트러졌던 넥센 클린업 트리오가 이번 주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3일 선수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조만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넥센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재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다시 상대팀 덕아웃이 바짝 긴장을 해야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