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신현준이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데뷔 36년을 아우르는 인생 서사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9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신현준은 새 영화 현상수배에서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하게 된 이야기를 전하며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빌런 최철구와 소시민 신현준,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옷을 입었다 벗었다가 너무 많아서 '출연료는 2인분 받아야 했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신현준은 특유의 코미디 감각을 드러내며 "도저히 코미디를 끊을 수가 없다"라는 말과 함께 슬랩스틱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여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작품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을 언급하며 깊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광이었던 신현준은 우연히 오디션 소식을 접하고 참가했으며, 모두가 김두한 역을 원하던 상황에서 자신만 "하야시를 하고 싶다"고 말해 임권택 감독을 놀라게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연기 활동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머리카락까지 잘라버릴 정도였던 당시 상황을 전하며, 임권택 감독에게 직접 아버지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이후 아버지 회사 책상 위에서 자신이 연기한 하야시 사진을 발견했을 때 "정말 많이 울었다"라며 당시의 감정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3명의 은인으로 임권택 감독, 고(故) 김수미, 고(故) 안성기를 꼽으며 깊은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임권택 감독에 대해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 준 스승"이라며 결혼식 주례까지 맡아준 인연을 소개했고, 당시 감독이 건넨 "좋은 사람이 아이를 많이 낳아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덕담도 전했다.
또한 고 김수미에 대해서는 영화 가문의 영광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부르게 됐다며, 촬영장 안팎에서 친아들처럼 챙겨준 따뜻한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유작이 된 영화 귀신경찰을 함께하게 된 과정과 함께 "지금도 어디선가 모니터를 해주고 계실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고 안성기에 대해서는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과 태백산맥을 통해 느꼈던 존경심과 긴장감을 회상하며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였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셨을 때나 안 계실 때나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 가셨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또 하나의 목표를 주고 가신 분들"이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0회는 오는 20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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