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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멘붕' 빠뜨린 3구삼진 그 코스의 공, 다음날은 왜 한참 볼이었나...이러니 ABS 매일 바뀐다는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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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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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러니 매일 존이 바뀐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가.

12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광주 경기. 화제가 된 건 4회 KIA 간판타자 김도영의 3구삼진. 두산 선발 최민석이 2S을 잡은 가운데,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다.

김도영은 당연히 볼일 거라 생각하고 다음 타격 준비 자세를 취하는데, 뒤에서는 심판의 삼진아웃 콜이 들렸다. 그러자 김도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쩍 벌리며 아쉬워했다.

물론 김도영 자신은 볼이라 판단했겠지만, 최민석의 공은 존을 통과했을 수 있다. 선수는 자기 유리한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법. 하지만 다음날 비슷한 장면을 보면 김도영이 더 아쉬워질 수밖에 없다.

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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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양팀 경기. 2회 두산 이유찬 타석. KIA 선발 네일은 2S을 먼저 잡았다. 그리고 KIA 포수 김태군은 우타자 이유찬의 바깥쪽 높은 쪽 리드를 했다. 마치 전날 김도영 삼진을 머릿속에 입력시켰다는 것처럼. 그 존으로 통과해 잡히면 '땡큐'라는 전략.

네일은 마치 컴퓨터가 던지듯 김태군이 미트를 가져간 곳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콜이 울리지 않았다. 김태군은 뭔가 아쉬운 듯 머뭇거리다 네일에게 공을 넘겼고, 벤치쪽을 확인했다. ABS 도입 후 투수, 포수들은 자신들이 예상한 결과와 다를 때 더그아웃에 공이 들어간 위치를 체크한다. 그래야 다음 공에 대한 구상을 할 수 있기 때문.

100% 같은 위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두 공이 들어간 코스는 거의 비슷해보였다. 물론 언급했듯이 100% 같은 위치라고 할 수 있기에 스트라이크와 볼로 갈릴 수 있다.

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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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유찬 타석 네일의 공 ABS를 보면 아깝게 존을 살짝 벗어난게 아니라, 공 1개 이상이 완전히 빠진 것으로 찍혔다는 점이다. 전날과 비교해 '그 정도 차이일까' 라는 의문은 지울 수 없다.

변수는 있었다. 최민석은 투심패스트볼, 네일은 직구였다. 투심패스트볼이 미세하게라도 위에서 아래로 조금 떨어지는 궤적이기에 ABS에 걸리기 용이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공 1개 이상의 차이까지 영향을 줄 두 투수의 공 궤적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네일은 투심패스트볼 마스터 수준이다. 직구를 던져도 자연스럽게 공이 휘어 들어간다.

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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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과 이유찬의 키 차이도 있다. 김도영은 1m83, 이유찬은 1m75다. 하지만 ABS존은 키에 따라 존이 다르게 설정된다. 하지만 이건 영향을 주기 힘들었다. 키에 따른 건 상하 차이다. 홈플레이트 폭을 기준으로 좌우는 고정이다. 그런데 이유찬 볼 때는 공이 한참 좌측으로 빠졌다고 찍혔다.

선수들은 "경기장마다 존이 다른 건 이제 받아들이고 한다. 하지만 같은 경기장인데 매일, 경기마다 존이 바뀌는 건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다. 최민석의 말에 힌트가 있다. 최민석은 "광주는 우타자 몸쪽 높은 쪽이 후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날은 바깥쪽이 넓었던 것 같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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