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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팔도프로야구 올스타전(21일)을 앞두고 실시 중인 인기투표에서 5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5차 집계 결과 1일 정오 기준 72만7063표를 획득, 2위 전준우(롯데·69만9924표)를 여유있게 제친 그는 역대 최다 득표기록(이대호·83만7088표)까지 경신할 것이란 관측까지 받고 있다.
도대체 강민호에게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쟁쟁한 해외파를 제치고 부동의 '인기남'으로 부상한 것일까. 강민호 본인에게 물었다.
잘 모르겠단다. "딱히 제가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본인도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강민호가 인기투표 1위를 받을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평소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강민호의 최고 매력으로 미소와 소탈한 성격을 꼽는다. 사실 강민호는 큰바위 머리에 꽃미남처럼 곱게 생긴 외모는 아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으로 몸에 배인 듯 인사성이 밝아 경기장에서 동료, 상대 선수를 만날 때마다 항상 먼저 인사하며 활짝 웃는다.
웃는 낯에 침뱉을 수 없다고. 강민호의 웃음에 걸리면 마술에 빠진 것 같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성격 역시 넉살좋기로는 야구판에서 홍성흔과 함께 선두를 다툴 정도다.
때로는 양승호 감독과 스승과 제자가 아닌 형님과 동생 사이처럼 장난을 치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큰웃음을 선사하기 일쑤다. 이 과정에서 예의에 어긋난다 할 정도로 절대 선을 넘지 않는 재치가 있다.
팀내에서의 이런 우호적인 이미지는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것이다. 이에 곁들여 양 감독은 익살스러운 해석을 내놨다.
"전준우가 결혼하고 나니까 인기가 확 올라갔어." 전준우는 지난해 12월 2세 연상 김미경씨(28)와 백년가약을 했다. 전준우는 롯데의 대표적인 인기선수였다.
그런 전준우가 유부남 대열로 접어드니까 여전히 총각인 강민호에게 상대적으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제법 그럴 듯하다.
그런가 하면 열성적인 롯데 팬들의 투표공세에서 그 비결을 찾는 의견도 있다. 강민호도 "우리 롯데팬들이 많아서 그런가?"라고 궁금증을 던진 바 있다.
롯데의 팬 인원수로 따지자면 아무래도 전체 인구가 많은 서울 연고팀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충성도에서 차이가 난다.
그렇지 않아도 야구 열정이 뜨겁기로 소문난 '부산 갈매기'들이 집중적으로 투표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인기투표 방식이 1인-1일-1회여서 단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라 매일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만 손품을 팔면 전폭적인 표몰이가 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이번 5차 집계에서 전체 10개 포지션 가운데 2루수 SK 정근우만 제외하고 모조리 롯데 선수들이 선두로 도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기야 롯데 팬들도 강민호가 싫었다면 롯데의 다른 선수를 선택했을 것이다. 결국 강민호는 매력넘치는 사나이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