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엔 삭발이 유행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짧은 머리로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 선수 1∼2명이 시작해 전체로 옮아가기도 하고 아예 단체로 삭발투혼을 벌이기도 한다. 머리에 노랗게, 혹은 빨갛게 염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팬들이 정신이 해이하다는 등의 질책을 하기도 한다.
넥센 강윤구는 염색의 책임감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온 케이스다. 강윤구는 지난 6월 12일 노랗게 염색을 하고 나타났다가 하루만에 검정색으로 다시 바꾼 적이 있다. 강윤구는 "멋을 내기 위한 게 아니라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을 뿐"이라며 "고등학교때까지 머리가 짧아 나에겐 삭발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아 염색을 택했다"고 했지만 당시 정민태 코치에게 혼이 났다고. 정 코치는 "프로니까 멋을 부릴 수 있다. 하지만 야구선수라면 실력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10일 대전 한화전서 3⅔이닝 3안타 4볼넷 3실점의 부진을 보이는 등 올시즌 제구력 불안을 보인 그가 염색을 한 것이 좋지 않게 보인 것이다.
롯데 황재균은 3일 SK전을 앞두고 귀걸이를 했다. 올해 처음으로 귀를 뚫었다고. 홍성흔은 "저런 것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하는 것인데 성적이 좋지 못하면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전 8경기동안 타점이 없었던 황재균은 4-2로 역전한 4회말 1사 1,3루서 우측의 텍사스성 안타를 치고 1타점을 올렸다. 4타수 1안타 1타점. 아직 팬들의 평가가 나오긴 애매한 성적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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