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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장 빌려서 따로 해볼까요?"
김병현은 이날 자신의 휴대폰이 일시 장애로 불통되는 바람에 우천취소 통보를 일찍 받지 못해 목동구장에 나왔다가 헛걸음을 했다.
박찬호는 한화 선수단과 함께 목동구장까지 올 필요도 없이 6일부터 시작되는 SK전 준비를 위해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김병현은 특유의 '쿨'한 반응으로 빅매치 무산 소감을 대신했다. "아쉬울 것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3일 박찬호와의 선발 등판이 확정됐을 때도 김병현은 "상대 투수가 누가 되든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한 바 있다.
어차피 상대 투수가 대선배 박찬호라고 해서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취소됐다고 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 와중에도 김병현은 재치있는 말솜씨를 잃지 않았다. "그래도 팬들은 둘의 맞대결을 몹시 기대했다"는 질문에 대해 깜짝 제언을 한 것이다.
김병현은 "팬들이 그렇게 원하신다면 언제 큰 경기장을 빌려서 찬호형이랑 따로 선발대결 해보는 게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일정에서는 자꾸 엇나가게 되니 이벤트 대결이라고 한 번 펼쳐서 팬서비스를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농담으로 던진 말이지만 야구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목동=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