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전이 열릴 예정이던 5일 잠실구장. 일찌감치 내린 비로 오후 3시30분 곧바로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 선수단은 6일부터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을 위해 호텔에서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이날 LG 선수단은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율 훈련' 통보를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실내훈련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몸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은 라커룸 안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얼마나 쉬고 싶어 하겠나. 선수들 머릿속에 있는 걸 미리 베풀고 싶었다. 좁은 실내훈련장에 선수단 전원이 들어가 훈련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솔직히 감독의 욕심이면 불가능하다. 욕심 같아선 막 시키고 싶다. 라인업에서 빼서 휴식을 주는 건 언제나 감독에게 불안함을 준다. 오늘 같은 날 자율훈련을 시키는 것 역시 그렇다"며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의 욕심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부상 선수의 경우 당장 하루가 아니고, 1년 또는 그 이후의 미래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서 이를 악용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가차 없이 내부 징계를 내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쉬는 것도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어야 선수도 쉴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 해야할 부분을 했을 때,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맘 편히 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의 '만만디'가 LG 대반격의 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선수단은 '자율'이란 이름 앞에 이날 꿀맛 같은 휴식을 맛봤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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