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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올스타전 취소라는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
10구단 창단 결정을 유보한다고 할 당시 이사회는 "충분한 준비없이 진행할 경우 53개에 불과한 고교야구팀으로는 선수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타당성이 없다는 여론이 이어졌다.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알 수는 없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승인하는 것이다.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10구단 창단이라는 대명제에는 합의를 하고 창단 절차와 시기 및 기업 선정에 대해서는 추후 면밀히 검토한다는 입장을 취한다면 선수협에서도 유연하게 나올 수 있다.
만일 이날 이사회에서 종전 입장을 반복하거나 창단 승인 여부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할 경우 선수협은 올스타전 보이콧을 그대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선수협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 이사회가 올스타전이 중단되는 파국을 막을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이사회는 올해 안에 10구단 창단에 필요한 기준과 요건을 공개하고, 10구단 창단 승인 일정을 발표해야 한다'며 10구단 창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아울러 선수협은 일부 구단에서 반대 논리로 내세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단과 KBO, 프로야구인, 야구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0구단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프로야구 전직 감독들도 이날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구단 창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등 전직 프로야구 감독 14명이 참석해 10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소리높여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당분간이라는 애매한 단어가 아닌 언제 어떻게 제10구단을 만들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야구팬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성실히 선수협과의 대화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