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패 탈출을 위해 외모를 바꿨다.
경기중 패션도 모두 빨간 스타킹이 유니폼 위로 그러난 이른바 '농군패션'으로 바꿨다. 스타킹을 유니폼 안에 넣은 넥센 선수들과 확실히 구분되는 패션이었다. 외국인 선발인 부시까지 할 정도로 단합은 잘됐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전혀 변함이 없던 SK였다. 4연패로 4위까지 떨어졌던 지난 4일 부산 롯데전서는 이광근 수석코치가 삭발처럼 머리를 짧게 깎고, 이만수 감독이 농군패션을 했을 때도 선수들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농군패션은 이호준과 조인성 외에 다른 선수들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신력을 가다듬기 위해 이발도 하고 패션도 바꿨지만 SK의 남은 전반기는 밝지 않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투수들의 복귀가 늦어졌다. 선발인 마리오와 김광현은 물론, 불펜의 핵심인 박희수도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10일 김광현을 전반기에 등판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감독은 마리오에 대해서도 전반기 등판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리오는 준비됐다고 하지만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성 준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전반기 마지막에 등판시킬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수 역시 마찬가지다. "희수가 어제(10일) 라이브 피칭을 했는데 오랜만에 세게 던져서 그런지 등쪽에 담이 왔다고 한다. 전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타선 역시 쉽지 않다. 올시즌 내내 부진한 탓에 기대를 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안치용과 박재상 등이 2군에 내려가 있지만 언제 올라올지 모르고 올라와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이 감독으로선 주축 투수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모든 것을 '올인'할 수 있지만 남은 전반기는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다. 윤희상-부시-송은범에 제춘모 박정배 등으로 로테이션을 짰지만 분명 무게감은 떨어진다. 이 감독은 남은 전반기의 기대 승수에 대해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함구했다. 지난 1일 자신있게 "8월까지 플러스 18승을 하겠다"고 말했던 모습은 없었고 보통 감독들이 말하는 "5할이면 만족합니다"라는 멘트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 감독의 고민이 크다는 것을 말해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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