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맹타는 좋은 부상 덕분?

최종수정 2012-07-16 15:44

SK 연패탈출의 일등공신은 이호준이다.

8연패 중이던 지난 12일 인천 넥센전서 2-2 동점이던 6회말 장쾌한 결승 투런포로 연패의 그림자를 싹 걷어낸 주인공.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타선이 터진 SK는 8연패를 했다는 것을 잊은 듯 니퍼트와 노경은을 내세운 두산을 연이어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잠시 쉬었던 것이 에너지를 채우게 했다. 줄곧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을 해왔던 이호준은 지난 4일 부산 롯데전부터는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가끔 대타로 나오기는 했지만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했다. 각종 부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좋은 부상이었다. 이호준이 제대로 스윙을 하고 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이호준은 "몸이 안아픈 데가 없었다.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면 2시간은 누워있어야 했다"면서 "아픈 곳이 전부 왼쪽이다. 팔, 허리, 골반, 다리 등 모두 왼쪽이 아팠다"고 했다.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폼으로 바꾸고 왼쪽을 닫아놓고 스윙을 하면서 생긴 현상. 안쓰던 부위에 힘이 들어가다보니 무리가 생겼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왼쪽이 받쳐주지 못하고 엉덩이가 빠지면서 치게 되자 제대로된 스윙을 하지 못하게 됐다. 장타는 물론 안타도 줄어들었다. 이만수 감독이 연패의 힘든 상황에서도 이호준에게 휴식을 준 것은 이호준의 완벽한 부활을 위해서였다.

일주일을 쉬면서 몸을 추스린 이호준은 지난 11일 넥센전서 4번 지명타자로 돌아와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복귀 신고를 했다. 선두타자로 나간 세번은 모두 안타. 그러나 1-3으로 따라붙은 5회말 2사 2루의 찬스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 아쉬움을 바로 다음날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안타도 하나 추가했고, 볼넷도 2개나 얻어낸 이호준은 이후 두산과의 경기서도 맹타를 이었다. 선발 복귀후 4경기서 12타수 8안타로 타율이 무려 6할6푼7리. 홈런도 2개나 터뜨렸다.

이호준의 맹타와 팀의 3연승은 중심이 살아야 팀이 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침체됐던 타격의 상승세로 인해 SK는 김광현 마리오 등이 복귀하는 후반기에 더욱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이호준이 8연패 중이던 지난 12일 넥센전서 6회말 결승 투런포를 날린 뒤 최 정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 인천=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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