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활약했던 벤 시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년만에 빅리그 경기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시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빅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시츠는 상대 선발 요한 산타나(5이닝 8안타 6실점 패전)와의 맞대결에서 빼어난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하며 전성기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3마일을 찍었고, 체인지업과 커브도 제구력이 안정적이었다. 88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과 삼진은 각각 1개, 5개를 기록했다. 시츠의 호투를 앞세운 애틀랜타는 6대1로 승리, 올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선두 워싱턴에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애틀랜타의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경기후 "굉장히 잘 던졌다. 볼배합이 좋았고, 경기운영도 뛰어났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던졌다. 기대했던 것들이 그대로 이뤄졌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시츠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코스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3회가 위기였다. 메츠의 조시 톨리와 다니엘 머피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 몰린 시츠는 데이비드 라이트를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시츠는 라이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93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승부구로 던졌다. 이후 시츠는 6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시츠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오클랜드 시절이던 지난 2010년 7월20일 보스턴전 이후 약 2년만이다. 그해 시츠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다. 자유계약신분으로 팀을 찾지 못했던 시츠는 지난 2일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훈련을 진행했다. 빅리그 승리 기록은 2010년 7월10일 LA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제어 저전스가 복귀후 4경기서 3승을 거두고, 팀 허드슨 ,마이크 마이너, 토미 핸슨 등 기존 선발들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애틀랜타는 시츠의 가세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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