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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도 그 정도면 재능이 있다고 봐야죠."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김현수의 이같은 '타격 전략'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16일 현재 김현수는 타율 3할1푼6리, 4홈런, 40타점을 기록중이다. 타격 부문 6위, 타점 공동 10위, 최다안타 7위에 올라 있다. 물론 팀내에서는 득점,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조금은 아쉽다. 삼성 이승엽, 한화 김태균 등 해외 복귀파들과 넥센 강정호와 박병호, SK 최 정 등 떠오르는 강타자들과 비교하면 김현수에 대한 주목도가 예년에 비해 떨어진게 사실이다.
부상 때문에 몇 차례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올시즌 부상 회수가 무척 잦아졌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 출전 직후 2경기, 5월5일~9일 오른쪽 새끼손가락 타박상으로 4경기 등 올시즌 벌써 7경기나 결장했다. 지난 2008년 풀타임을 뛰기 시작한 이후 개인 최다경기 결장 기록을 이미 넘어셨다. 물론 이는 김진욱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침과도 관련이 있다. 김현수가 부상에도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지만, 김진욱 감독은 "조금이라도 아프면 무리해서는 안된다"며 만류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도 종아리 통증이 생기자 김 감독과 송 코치는 김현수의 출전 의지를 무마시켰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전반기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김현수는 찬스에서는 집중력을 최대로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자가 있을 때의 타율이 3할8푼3리로 없을 때의 2할6푼8리보다 1할 이상 높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4할4푼1리로 이 부문 1위다. 상대적으로 홈런이 적다는 것이 흠이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게 김 감독이나 본인의 입장이다. 김현수는 "아무리 못해도 10홈런은 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결국 김현수가 올초 세워놓은 타격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팀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팀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그 빛은 바랠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