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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여기에 버금가는 것이 홈런 레이스다. 냅다 꽂히는 덩크슛의 통쾌함과 포물선같은 공의 궤적이 주는 짜릿함이 복합돼있다.
올시즌 올스타전(21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8명의 강타자가 홈런 대결을 펼친다.
이스턴 올스타에서는 SK 최 정, 롯데 홍성흔 강민호, 두산 김현수가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웨스턴 올스타서는 LG 박용택, 한화 김태균 최진행, 넥센 강정호가 선정됐다.
이번 홈런 레이스는 7아웃으로 예선전을 치러 1, 2위가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전은 올스타전 5회말 종료 후 10아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구 거포들의 진검승부가 주요 관심사다. 16일 현재 홈런 랭킹 1, 2위를 형성하고 있는 강정호(19개)와 최 정(18개)이 신예거포의 양대 주자다.
부상 때문에 한동안 1군에서 빠졌던 강정호는 지난달 16일 롯데전에서의 19호 홈런 이후 1개월째 거포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서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거포의 체면을 살려야 한다.
최 정은 지난 4일 롯데전과 7일 한화전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강정호가 침묵하고 있는 사이 1개 차이로 맹추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의 고수들이 명예회복을 노린다. 뭐니뭐니 해도 전통의 선두주자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16일 현재 홈런 랭킹 공동 6위(12개)로 순위싸움에서는 다소 밀린다.
하지만 지난 4, 7, 8일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8일 SK전에서는 한국복귀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작렬시켰다.
오른손 타박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가 성공적으로 부상에서 탈출한 김태균은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우승에 빛나는 관록을 과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더불어 김태균은 은퇴한 양준혁과 SK 박재홍이 보유한 통산 3회 우승 타이기록에도 도전한다.
김현수는 올시즌 홈런 랭킹 24위(4개)에 불과하지만 2010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역대 최다기록(10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지존'에 올랐던 기분좋은 추억이 있다.
여기에 홍성흔 강민호 최진행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홈런왕에 도전하고 박용택은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 개최장소인 대전구장은 다른 구장에 비해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 '홈런공장'으로 불린다. 그런데도 지난 2003년 대전 올스타전에서 두산 김동주가 우승할 때 5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다. 이번에 올스타전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대전구장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역대 최장거리 홈런은 1999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기록한 비거리 150m였다. 이후 최고기록은 130m다. 올시즌 최장거리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이번 홈런 레이스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150만원 상당의 13인치 노트북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최장거리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태블릿PC가 돌아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