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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불펜투수가 가장 힘든 시간은 언제일까. 바로 자신의 주자가 아닌, 앞선 투수의 주자를 들여보내는 순간일 지도 모른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로 '미안한 일' 적은 투수들이 누구 있는지 살펴보자.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자료에 따르면, 18일까지 기출루자가 10명 이상이었던 불펜투수들을 대상으로 집계했을 때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13명 중 1명의 득점 만을 허용한 것으로 나온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이 고작 7푼7리다.
사실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책임지는 전문 마무리투수다. 팀 사정상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지 않다. 지난해에도 오승환은 13명의 기출루자 중 1명의 득점 만을 허용했다. 지난해보다는 주자가 있을 때 더 많이 등판했다. 이는 삼성이 시즌 초반 고전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래도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로 봤을 땐 오승환이 절대적이다.
4위와 5위, 7위에 오른 투수들이 정말 '진국'일 지도 모른다. 올시즌 불펜투수로 전업해 '환골탈태'한 LG 유원상은 24명 중 3명의 득점을 허용해 1할2푼5리를 기록했다. 삼성의 신성, 심창민은 15명 중 2명의 득점을 허용해 1할3푼3리다. 홀드 1위 SK 박희수는 20명 중 3명으로 1할5푼을 기록했다. 이들은 평균자책점 또한 좋다. 유원상의 평균자책점은 2.1, 심창민이 1.95, 박희수는 무려 0.64다.
그렇다면, 기출루자가 가장 많았던 투수는 누구일까. 롯데의 왼손 필승조 이명우가 3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로 고비 때 상대 좌타자를 막기 위해 나왔기에 누상에 주자가 많았다. 9명의 득점을 허용해 허용률은 2할6푼5리다.
세번째로 기출루자가 많았던 한화 안승민의 기록도 눈에 띈다. 안승민은 32명의 기출루자 중 고작 5명만 들여보냈다. 허용률은 1할5푼6리. 이명우보다 많은 주자를 막아냈다. 기출루자 득점을 막아낸 횟수로만 치면 안승민이 1위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순위(18일 현재)
순위=이름=팀=평균자책점=IR=IRR=IRS
1=오승환=삼성=2.64=13=1=0.077
2=엄정욱=SK=3.49=22=2=0.091
2=이정훈=넥센=4.39=11=1=0.091
4=유원상=LG=2.10=24=3=0.125
5=심창민=삼성=1.95=15=2=0.133
6=박정진=한화=7.71=21=3=0.143
7=박희수=SK=0.64=20=3=0.150
8=한현희=넥센=3.62=13=2=0.154
9=안승민=한화=4.88=32=5=0.156
10=정우람=SK=3.20=19=3=0.158
※기출루자 10명 이상 투수를 대상으로 집계, IR=기출루자 수, IRR=기출루자 득점,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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