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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은 끝까지 유쾌했다. 승리의 기쁨을 유머섞인 소감으로 갈무리했다.
그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롯데가 후반기에 이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면 어떻게 하느냐다"라며 "이 라인업은 후반기에 쓰면 안된다"고 웃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전반기의 1위는 삼성(45승2무31패), 2위는 롯데(40승4무34패)다.
이날 이스턴팀은 롯데 베스트 9이 모두 선발출전했다. 류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쓰던 롯데의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는 수훈선수로 박종윤 황재균 전준우를 꼽았다. 황재균이 MVP에 뽑혔다는 소식에 "오늘 황재균은 좋은 활약을 했다. 받을 만 하다"고 했다.
사실 롯데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교체시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었다. 그는 "올스타전은 팀 승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수상도 민감한 문제다. 그래서 초반에 안타를 치며 수상가능성이 있었던 선수들을 놔두고 안타를 치지 못했던 선수를 중심으로 교체타이밍을 잡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4회 김상수의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를 언급하면서 "과거에 나를 보는 것 같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미기상을 받을 만 하지 않냐"고 취재진에게 반문했지만, 선구회 미기상은 넥센 강정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김상수는 이날 2안타를 치며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류 감독은 김상수의 수상 소식에 말없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