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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자체로서의 이치로는 한국 야구팬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임에 분명하다.
역대 동양인 포지션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로 성공한, 아니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들을 남긴 이치로다. 2001년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안타쇼를 펼치자 모든 관심의 초점이 됐다. 나중엔 '지나치게 본인의 안타수에만 집착한다', '빠른 발로 만든 내야안타를 제외하면 과연 대단한 기록인가', '동료 선수들과의 화학적 융합에 약하다' 등 미국 내에서도 여러 루머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로서의 이치로는, 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입증한 엄청난 사례임이 분명하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뛴 최희섭은 "미국에서 일본 선수들을 만나면 서로 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같은 동양인 선수 입장에서 서로 잘 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겐 다소 얄밉기까지 했던 이치로였지만, 분명 인정받는 부분이 있는 플레이어다.
이치로는 이른바 '10-and-5 rights'에 따라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73년생인 이치로도 언제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이치로가 시애틀의 리빌딩 상황을 이해하면서 트레이드를 받아들인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으론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경력의 막판에 그랬듯, 이치로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팀의 줄무늬 유니폼을 원했을 것이다. 게다가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팀'이란 점이 양키스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844경기에서 7858타수 2533안타로 타율 3할2푼2리, 99홈런, 633타점, 고의4구 172개, 792삼진, 438도루, 1176득점을 기록중이다. 물론 양키스 이적후 계속해서 누적 기록을 쌓아갈 것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