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최대위기 거인군단 예측과 180도 다른 이유들

기사입력 2012-07-26 11:54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25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졌다. 1대10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롯데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대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예년과 다른 패턴으로 팀성적이 움직이고 있다. 좀 불안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25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이런 농담을 했다.

사실 그렇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부터 롯데를 4강 후보로 꼽는데 인색했다. 투타의 핵심인 이대호 장원준이 없었다. 이대호는 일본리그로, 장원준은 경찰청으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롯데는 시즌 초반 조용한 돌풍을 일으켰다.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5월 급추락하기도 했다. 10경기에서 1승1무8패로 급추락. 단숨에 6위로 떨어졌다.

위기였다. 홍성흔 김주찬이 모두 부상이었다. 4번 타자를 할 선수가 없었다. 당시 황재균이 깜짝 4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반전을 일으켰다. 6월동안 14승10패. 월간 성적으로는 삼성(15승9패)에 이어 2위였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결국 예상을 뒤엎고 전반기를 2위(40승4무43패)로 마쳤다.

그러자 롯데를 2강으로 꼽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막강전력 삼성이 45승2무31패로 단독 1위를 질주하자, "삼성의 독주를 막을 팀은 롯데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면서 삼성과 롯데를 '2강'으로 꼽았다. 이유는 세 가지. 강한 타격과 안정된 중간계투진, 그리고 올해 업그레이드된 끈끈한 응집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1승1무6패.

선두 삼성과의 격차는 벌어져만 간다. 2위 자리도 두산에게 뺏겼다. 삼성과는 5게임, 두산과는 반 게임 차다. 4위 넥센과는 게임 차가 없다. 사실상 공동 3위. 5, 6위에 있는 KIA, SK와는 1.5게임 차에 불과하다. 또 다시 위기인 셈이다.

특이하다. 예년의 롯데 팀성적의 패턴과는 정 반대다. 롯데는 최근 4년간 시즌 초반 좋지 않다가 후반에 힘을 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매우 좋았다. 프로야구 출범이후 단일리그 전반기 최고성적(2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탄력을 받아야 할 후반기에서 스타트가 좋지 않다. 한화에게 2연패. 25일 경기에서는 1대10으로 완패했다.

전문가들의 예상, 그리고 예년의 팀성적 패턴과는 180도 다르게 가고 있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롯데의 달라진 팀컬러가 첫번째 이유다.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떨어진 상태. 하지만 조직력과 응집력은 업그레이드됐다. 각 팀의 전력이 정비가 되지 않은 전반기에는 호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지만, 전력이 강화된 후반기에는 쉽지 않은 행보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우천취소와 올스타 브레이크 변수도 있다. 7월8일 이후 우천취소가 유독 많았다. 롯데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은 단 한차례밖에 치르지 못했다. 1대5로 패했다. 13일 한화전을 치른 뒤 또 나흘을 쉬었다. 까다로운 상대 넥센에 1승2패.

그리고 올스타전을 치렀다. 베스트 10이 모두 뽑혔다. 전반기 마무리가 좋지 못했지만, 팀 분위기는 올스타전의 화려함에 파묻혀 버렸다. 그리고 한화와의 경기에서 2연패.

연패에 대한 각성을 할 틈도 없이 여기까지 와 버린 조금은 꼬인 스케줄. 2강이 아니라 포스트 시즌 마지노선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롯데. 또 다시 반격할 수 있을까. 올해 패턴대로라면 그럴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은 쉽지만은 않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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