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수비 자세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기사입력 2012-07-29 14:59


야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오는 수비 실책은 곧 패배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수비를 잘하기 위해서는 물론 기본기가 뒷받침이 돼야한다. 수비의 기본 자세부터 좋은 수비의 출발점이다.

신일고-경남고의 8강전이 열린 29일 목동구장.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남고의 선발 김유영은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노히트행진을 하고 있었다. 1-0으로 앞선 경남고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6회말 신일고 공격 때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두 8번 우승효의 안타로 무안타 행진을 끊은 신일고는 상대 실책에다 폭투까지 더해 2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3번 김영환이 볼카운트 2B1S에서 친 타구는 1루쪽으로 크게 바운드를 튀었다. 느린 타구였지만 충분히 1루수가 잡아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경남고 1루수 정우석은 뒷걸음질을 치며 바운드를 크게 튄 맞추려 했는데 갑자기 타구가 더이상 튀지 않고 아래로 뚝 떨어져 버렸다. 단번에 포구를 하지 못한 정우석은 늦게나마 공을 잡고 1루를 밟았지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한 김영환이 더 빨라 세이프. 그사이 이미 3루주자는 홈을 밟았고, 뒤이어 2루주자였던 김태진마저 홈으로 대시했고, 공을 홈으로 뿌렸지만 세이프.

경기를 지켜본 연세대 정진호 감독은 정우석의 수비 자세를 눈여겨 봤다. 높게 튀는 타구를 잡으려고 서있다가 낮게 떨어진 공에 대한 대처를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저렇게 높이 바운드가 되는 타구일 때 수비수들은 더 자세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큰 바운드일 때 계속 바운드가 클 수도 있지만 오늘 경기처럼 갑자기 바운드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정 감독은 "낮게 자세를 잡아도 공이 높으면 뛰어 잡을 수 있다. 자세를 높게 잡았다가 낮게 공이 떨어질 경우 공을 빠뜨릴 수도 있다"고 했다.

신일고는 8회말 김영환의 쐐기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고 경남고의 9회초 공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6대2로 승리해 제6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의 4강에 합류한 마지막 팀이 됐다. 지난 2009년 청룡기 우승 이후 첫 전국대회 4강이다. 신일고 선발 이윤학은 9이닝을 9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제 우승팀은 신일고-대전고, 덕수고-북일고의 4팀으로 압축됐다. 준결승은 30일 오전 11시(신일고-대전고), 오후 6시30분(덕수고-북일고)에 열리고 우승을 가릴 결승전은 8월 2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에서 펼쳐진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청룡기 8강 전적(29일)

신일고 6-2 경남고


6회말 2사 2,3루 신일고 김영환의 내야땅볼때 경남고 1루수 정우석의 실책으로 결승 득점을 한 신일고 2루 주자 김태진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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