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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쓰러트리지 못하면 4강은 없다.
하지만 한화에 당한 3연패보다 더 큰 시련의 파도가 KIA를 기다리고 있다. 밀려오는 이 파도를 넘지 못하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로 후반기에 치러야 할 '거인군단' 롯데와의 12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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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삼성보다 롯데가 시즌 후반기에 더욱 KIA의 순위 싸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팀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과의 남은 7경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롯데와는 무려 12번을 싸워야 한다. 게다가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삼성에 반해 롯데는 중위권에서 직접적으로 KIA와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롯데에 당하는 1패는 삼성에게 받는 1패보다 훨씬 큰 데미지를 KIA에 입힐 수 있다.
30일 현재 롯데는 42승38패4무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KIA는 38승39패4무로 롯데에 2.5경기차로 뒤진 6위다. 현재로서는 2.5경기의 승차는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맞대결에서의 승패는 곧바로 승차 1경기로 이어진다. 이는 곧 KIA가 후반기 롯데와의 12경기에서 만약 전반기처럼 고전할 경우, 절대 승차 역전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여섯 경기도 아니고, 무려 12경기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결국 롯데와의 후반기 맞대결 성적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거인공포증' 무엇이 문제였나
시즌 전반기까지 KIA의 롯데전 상대기록을 보자. 팀 평균자책점은 5.03이었고, 팀 타율은 2할7푼8리였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삼성전(6.28)에 이어 두 번째로 나빴는데, 상대 팀 타율은 LG전(12경기 0.308)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 이 기록들이 의미하는 것은 곧, 마운드에서 롯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고 활발한 타격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는 뜻이다.
첫 경기부터 불꽃이 활활 튀었다. KIA는 지난 4월 20일 광주에서 롯데를 처음만났는데 난타전끝에 7대11로 패했다. 뒤이은 2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어 5월18일~20일 부산에서 열린 3연전에서 모두 졌다. 양팀 합산 스코어는 9점-7점-10점이 나왔다. 6월9~10일에 열린 2경기에서는 1승씩 나눠가졌다. 두 팀의 합산점수는 7점-9점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12일 광주 경기였다. 이날은 KIA 외국인투수 소사가 롯데의 사도스키를 압도하면서 5대1로 승리했다. 롯데가 KIA로부터 2점 이상을 뽑아내지 못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렇듯 전반기에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를 살펴보면 결국 해법은 마운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IA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때문에 마운드가 중반 이후까지 최소실점으로 버텨주면 승산이 보인다.
특히 KIA 마운드가 후반기 롯데를 넘어서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에이스' 윤석민의 각성이다. 윤석민은 롯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 원정경기는 여전히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듯 하다. 그러나 KIA가 롯데에 이기기 위해서는 에이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윤석민이 롯데 공포증을 떨쳐내지 못하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