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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공략법. 알고는 있었지만, 마지막 산을 넘지 못했다.
1일 잠실구장. 박찬호는 세번째로 LG를 만났다. 6이닝 1실점. 77개의 공 만을 던졌을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하지만 피안타는 무려 8개. 국내 무대 복귀 후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지난 5월5일 대구 삼성전에서 허용한 8안타와 동률을 이뤘다. LG 타자들은 박찬호 공략법을 정확히 아는 듯 했다.
박찬호는 이날 13일 만에 등판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 불참했고 로테이션을 한차례 걸렀다. 한화 코칭스태프는 허리 상태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오랜만의 등판이니 신중을 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 8실점을 끌어낸 LG 타자들도 가만 있지 않았다. 박찬호가 보다 편하게 공을 던지는, 빠른 카운트에서 배트가 나갔다.
특히 우타자들은 박찬호의 공을 집중적으로 공을 밀어쳤다. 이날 8안타 중 밀어친 안타가 절반이었는데 모두 우타자인 정성훈 최동수 정의윤 김태완에게서 나왔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치는 모습이었다.
또한 LG 타자들은 박찬호의 결정구를 정확히 받아놓고 치기도 했다. 좌타자인 이병규와 오지환이 정확히 스윗 스팟에 공을 맞혀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격히 움직이는 공을 정확히 맞혀냈다는 것, 분명한 노림수를 갖고 타격에 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득점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멀었다. 2회와 5회, 6회엔 연속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각각 2사, 1사, 2사 후 연속 안타가 나온 게 아쉬웠다. 6회 오지환의 2루타와 박용택, 이병규의 내야땅볼 2개로 만든 1득점이 전부였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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